복음과 교제가 우리를 하나로 묶었습니다 - 남아메리카 방문 소식 정명준 작년 11월에 전현식 형제와 함께 남아메리카의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에 사는 형제자매들을 방문해 함께 교제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전현식 형제는 미국 뉴욕에서 출발하여 약 2주간 세 나라의 여러 도시를 방문했습니다.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부지런히 다니며 최대한 많은 형제자매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콜롬비아 보고타, 메데인 방문11월 15일 금요일 새벽 1시경에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늦은 시간임에도 헬마르 형제 부부가 마중을 나와 있었습니다. 작년 3월 라틴 아메리카 성경탐구모임과 7월 한국 성경탐구모임, 그리고 9월 중미 수양회 이후 네 번째로 본 것이었는데, 참 반가웠습니다.도착한 날 낮에는 보고타 모임 장소의 보일러와 물탱크를 비롯한 여러 시설을 살피고, 관리가 필요한 부분은 집주인을 만나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자매는 모임 장소를 잘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오면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과일과 천연 발효 빵, 녹차 등을 거실에 준비해 놓는다고 했습니다. 벽 곳곳에는 성경 역사 연대표, 갈라디아서 5장의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22-23절 라는 구절에 나오는 단어들이 적힌 팻말, 로마서 12장 말씀이 적힌 족자가 걸려 있었습니다. 여러 종류의 집회 초대장도 놓여 있었으며 응접실도 잘 정돈되어 있었습니다.토요일 오후에는 항공편을 이용해 메데인으로 갔습니다. 메데인은 콜롬비아 제2의 도시로, 약 3백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메데인 공항에서부터 좌우로 산들을 끼고 한참 내려가자 도심이 펼쳐졌습니다. 도시가 분지에 형성되어 높은 산과 산맥들이 도시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는데, 마치 다른 색채의 강원도 같아 보였습니다. 먼저 시내에 있는 식당에서 메데인 형제자매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하는 동안 형제자매들은 우리 교회와 성경에 관해 이것저것 질문을 했습니다. 한국 전쟁 역사나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한국전에 참전한 나라가 콜롬비아라고 합니다. 당시 5100명이 파병되어 한국을 도왔고, 전사자 611명의 넋을 기리는 기념비도 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당시 콜롬비아가 한국을 도왔는데 이제는 한국이 영적으로 콜롬비아를 돕고 있지 않느냐고 했더니, 리바르도 형제가 모든 일에는 우연이 없으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다음 날에는 모임 장소에 모여 자매들이 준비한 아침 식사를 먹은 후 교제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날 저녁 식사를 함께했던 12명 중 가족 병간호를 해야 하는 자매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참석했습니다. 자매들은 여러 콜롬비아 전통 음식을 준비했는데, 콜롬비아에서는 밀가루나 옥수수가루로 만든 부드러운 반죽 속에 치즈를 넣고 구워 만든 빵을 주식으로 먹는 것 같았습니다. 음식을 한 접시 가득 먹은 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휴식 없이 모임을 이어 갔는데도 배고픔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보통 모임 중에 말을 많이 하면 얼마 안 가 허기를 느끼는데, 이번에는 점심 식사를 하지 않았는데도 밥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교제의 시간이 귀하고 좋아서 더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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